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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도서리뷰, 저자소개, 줄거리, 감상평

by 테넥스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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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하라리 인문학도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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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소개

유발 노아 하라리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976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레바논계 유대인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002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중세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라리는 역사학자이면서도 생물학과 역사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개인의 행복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2011년 출간한 거시적 관점의 역사서 『사피엔스』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하라리를 일약 세계적인 석학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의 후속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9년에는 반려자와 함께 인류의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사피엔 십'이라는 연구기관을 설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과 대담을 나누는 한편, 다보스포럼, TED 등에서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 줄거리

1.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과 인류 문명

하라리는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을 정보 네트워크의 진화로 설명한다. 수렵채집 시대의 인간은 언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농업혁명 이후에는 문자가 발명되어 정보 저장과 전달이 가능해졌고, 제국과 종교가 등장했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쇄술로 지식이 대량 유통되었고, 이는 과학혁명과 자본주의, 민족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현대에 이르러 디지털 혁명은 국경을 초월한 정보 공유를 가능케 했다. 이처럼 정보 네트워크가 발전하며 개인과 집단의 인식, 행동 방식이 변화했고 이는 문명의 도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하라리의 주장이다.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과 달리 허구를 만들어 공유하는 능력이 있기에 대규모 협력이 가능했다고 본다. 신화, 종교, 이데올로기, 화폐 등 상상의 산물들이 연결 고리가 되어 수많은 개인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보 네트워크는 이러한 상상력의 산물들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게 함으로써 거대한 인류 문명을 탄생시켰다. 하라리는 문자의 발명, 인쇄술의 도입, 디지털 혁명 등 정보 네트워크의 진화가 있을 때마다 인류 문명이 도약했음을 강조한다.

2. 인쇄술의 등장과 근대 민주주의의 발전

하라리는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이 중세 봉건질서를 무너뜨리고 근대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15세기 이전까지 지식은 귀족과 성직자 등 소수 엘리트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인쇄술로 책이 대량 생산되면서 지식은 더 이상 특권층의 독점물이 아니게 되었다.

인쇄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상과 정보가 빠르게 대중에게 전파되었고, 이는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절대왕정에 도전하는 민주주의 사상이 확산하고 시민혁명이 일어나면서 근대 민주주의 국가가 수립되기 시작했다.

하라리는 오늘날 디지털 네트워크가 인쇄 네트워크와 유사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 누구나 정보의 생산자이자 유통자가 될 수 있게 되면서 권력의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로 시민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적극적 민주주의가 가능해졌다.

하라리는 인쇄술이 근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듯이 디지털 기술이 21세기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가짜뉴스 확산 등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3.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과 과제

하라리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에게 전례 없는 도전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이 초래할 두 가지 위험을 경고한다.

첫째는 통제 불능의 인공지능이다.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면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생태계 교란,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상상하기 어려운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공지능을 독점한 소수에 의한 전체주의의 위험이다. 방대한 데이터와 첨단 알고리즘을 장악한 권력자들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하라리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 차원의 인공지능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윤리 기준을 세우고, 데이터 독점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술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고 인간다움의 본질을 되묻는 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인류에게 이롭지만은 않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인간 고유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는 열쇠라고 조언한다.

 

3. 감상평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는 석기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정보 네트워크가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을 탐색하는 야심 찬 역사서이다. 정보의 흐름이 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논증하는 하라리의 통찰은 놀랍고도 신선하다.

특히 인공지능이 초래할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기술이 인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직면한 현실임을 일깨워준다.

다만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하나의 관점으로 관통하려다 보니 때로는 논리의 비약이 있고, 기술에 대한 분석이 다소 피상적이라는 한계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라리 특유의 거대 담론이 갖는 한계일 뿐,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과 문명사적 통찰의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넥서스』는 기술과 인간, 문명의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시의적절한 문제작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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